전시는 5층에서 4층으로 위에서 아래층으로 동선을 이동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데 작품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던듯
오래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봐도 꽤 세련되어 보이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그의 작품 방식이 미니멀리즘에 가까워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그는 정형화된 스타일에 갇히지 않기 위해 오로지 본질만 남을 때까지 요소들을 줄이고 단순화 시켰다고 밝혔다."
역시 디자인에 있어서 필요한것, 이유가 있는것만 남기는 작업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는 인쇄기술이 발달하지 못해서 직접 타이포를 쓰거나 그리는 작업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그래픽 툴이 없으면 작업을 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영상으로 촬영된 그의 스튜디오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 얀치홀트의 작품을 구입해서 보관중이고 얀치홀트 작업물의 시대별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으로 분석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얀치홀트는 1940년대 기반의 영국 그래픽 디자이너인데 앨런플레쳐도 존경하는 디자이너라는 생각을 해보니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짧게 알아보는 앨런 플레처
1931.9.27-2006.9.21
그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태어나 5살 때 영국으로 이사를 갔고, 4개의 아트 스쿨에서 공부하였다고 한다. Hammersmith School of Art Central School of Art Royal College of Art
lastly Yale School of Art and Architecture at Yale University in 1956그는 1962년 런던에서 Colin Forbes, Bob Gill과 함께 ‘Fletcher/Forbes /Gill’을 설립한다. 타임, 라이프, 보그 잡지를 주요 클라이언트로 삼았다. 그들의 첫 번째 작품은 ‘Graphic Design: A Visual Comparison’라는 John Lewis의 스튜디오 페이퍼백 시리즈였다. 1963년 플레처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단체 중의 하나인 'Design and Art Director's Society (D&AD)' 설립을 돕기도 했다1965년 길은 플레처와의 동업을 관두었고 그 자리는 Theo Crosby가 대신하게 된다. 그래서 회사의 이름이 ‘Crosby/Fletcher/Forbes’가 되었다. 1972년도에 두 명의 파트너가 더 들어왔고,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적 디자인 자문 회사인 ‘Pentagram’으로 발전하게 된다. Pentagram은 아직까지도 수많은 디자이너가 꿈꾸는 회사로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Lloyd’s of London과 Daimler Benz 클라이언트를 받았고, 아직까지도 이 회사에서 작업한 그의 작품들은 많이 쓰이고 있다. 1965년 그가 디자인한 Reuters의 로고는 1992년까지 무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쓰였다. 그가 1989년 디자인한 Victoria and Albert 박물관의 ‘V&A’ 로고, Institute of directors의 ‘IoD’ 로고는 아직까지도 쓰이고 있다. 1992년 그는 Pentagram을 떠났고, 1991년 플레처는 노팅힐의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일했다. 그곳에서 그는 Novartis 같은 새로운 클라이언트들을 받았다. 이후 그는 Phaidon Press의 아트 디렉터로서 일을 하면서 많은 작품을 남기게 된다.
1993년 그는 Design Council에서 Prince Philip Designers Prize를 수상했다.
1994년 그의 디자인에 관한 책, ‘Beware Wet Paint’가 Jeremy Myerson에 의해 출판되었다. 플레처 또한 그래픽디자인과 시각적인 사고에 관한 몇몇의 책들을 썼다. 그중의 하나가 탈고하는데 18년이 걸려 2001년에 출판한 ‘The Art of Looking sideways’이다.1994년 그는 New York Art Directors Club의 명예의 전당에 당선되었다. 그는 2006년 9월 21일 런던에서 암으로 사망하였다.